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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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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선채

제목


[re] 제 설교를 보완하신다는 의미라면 불쾌하군요
안녕하세요, 한 선생님? 한 선생님, 이 글 제목과 마무리 부분에서 제 설교를 보완하실 필요가 있다는 선생님의 뜻이 느껴지는군요. 선생님의 글 제목이 “젖과 단단한 음식의 분별”에 관한 보완적 관점(1/5 설교 관련)인데, 아무리 제 설교가 부족하고 마음에 안 드셨어도 그렇지 설교에 대한 "보완"이라는 말씀은 무례하게 느껴집니다.

한 선생님의 글 중 "...부디 우리 모두, 각종 전통의 굴레와 영적지도자에 대한 의존적 태도를 버리고, 우리 속에 내주하신 성령님의 인도하심 아래 각자의 지각을 사용하여 스스로 진리를 분별하며...."는 1월 5일에 제가 선포한 내용 중 스스로 배우려는 것은 무익하다는 제 설교에 대한 속사포같은 반론인가요?  





1/5 설교 후 토론에서 제기되었던 이 문제에 관해 여러 분께서 좋은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꼭 어떤 선을 긋는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주로 믿음생활의 초기에 접하는 지식과 어느 정도 성장한 후 접하는 지식에는 그 내용 면에서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히브리서 6장에 열거된 것을 찾아 보았습니다.

1.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교의 초보적 교리를 제쳐 놓고, 성숙한 경지로 나아갑시다. 죽은 행실에서 벗어나는 회개와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2. 세례의 교리와 안수와 죽은 사람들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과 관련해서, 또다시 기초학습을 닦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3.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한번 빛을 받아서, 하늘의 선물을 맛보고, 성령을 나누어 받고,
5.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장차 올 세상의 권능을 경험한 사람들은,

혹시 다른 관점은 없나 궁금하여, 내친 김에 성경 속에서 좀더 찾아 보았습니다.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고린도전서 3장을 훑어 보았습니다.

고린도전서 3장 [표준새번역]
1.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영에 속한 사람에게 말하듯이 여러분에게 할 수 없어서, 육에 속한 사람,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와 같은 사람에게 말하듯이 하였습니다.
2. 나는 여러분에게 젖을 먹였을 뿐, 단단한 음식을 먹이지 않았습니다. 그 때에는 여러분이 단단한 음식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여러분은 그것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3. 여러분은 아직도 육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시기와 싸움이 있으니, 여러분은 육에 속한 사람이고, 인간의 방식대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4. 어떤 사람은 "나는 바울 파다" 하고, 또 다른 사람은 "나는 아볼로 파다" 한다면, 여러분이 육에 속한 사람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젖과 단단한 음식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으나, 이를 먹는 사람들이 젖먹이인지 단단한 음식을 먹는 사람인지 (다르게 말하면 젖을 뗀 사람인지) 분별하는 기준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교회 교인들을 아직 젖먹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아직 육에 속한 사람이고, 육에 속한 이유는 서로를 “바울 파”, “아볼로 파” “게바 파” 하며 특정한 사람에 대한 의존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앞의 2장 내용과 연결시켜 보면, 아래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각자에게 성령님을 보내셔서 스스로 진리를 깨달을 수 있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아직도 영적지도자(유모)들을 신성시하며 그들의 젖을 사모하고 있기 때문에 젖먹이의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6.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이런 일들을 우리에게 계시하셨습니다. 성령은 모든 것을 살피시니, 곧 하나님의 깊은 경륜까지도 살피십니다.
11. 사람 속에 있는 사람의 영이 아니고서야, 누가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겠습니까?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하나님의 생각을 깨닫지 못합니다.
12. 우리는 세상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온 영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선물들을 깨달아 알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3장의 말미에서, 사람에 대한 의존성을 버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하나님의 능력만을 바라보라고 합니다.

21.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2.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상이나 삶이나 죽음이나, 현재의 일이나 장래의 일이나,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3.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리고 좀더 뒤로 가면,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성도는 누구나 예수님의 몸의 지체들로서 제각기 다른 성령의 은사를 받았으므로 누가 누구보다 우월한 것처럼 착각하지 말라고 하며,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상과 같이, 하나님의 관심은 음식의 성질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초점이 주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자신이 성령님을 모시고 있는 성전임을 인정하고 그분께서 계시해 주시는 진리를 능동적으로 섭취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외부에 있는 누군가가 떠 넣어 주는 것을 씹지도 않고 빨아 먹는 대신, 자신의 치아를 사용하여 씹어서 섭취하라는 것입니다. 이미 성령님과 지각이라는 치아를 주었으니 제발 좀 젖을 떼고 스스로 씹어 먹으라고, 그래야 정말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어 어른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맥락에서 히브리서를 살펴 보면 좀더 분명한 시각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히브리서 5장 [표준새번역]
11. 시간으로 보면, 여러분은 이미 교사가 되었어야 할 터인데,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적 원리를 남들에게서 배워야 할 처지에 다시금 놓여 있습니다. 여러분은 단단한 음식물이 아니라, 젖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12. 젖을 먹고 사는 사람은, 누구나 다 어린 아기이므로, 옳은 가르침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13. 그러나 단단한 음식물은 장성한 사람들의 것입니다. 그들은 경험으로 선과 악을 분별하는 세련된 지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씹어 단단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즉 다른 사람을 진리로 인도해 줄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많은 유대인 출신의 교인들이 구약시대의 전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으로 그 동안 감추어져 있던 계시가 완벽하게 드러났으므로, 이를 통해 단번에 모든 율법이 성취되었음을 이해하고 완벽한 자유와 안식에 들어가야 했음에도, 여전히 율법과 전례와 제사장에 대한 의존성을 벗지 못하고 그에 끌려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여전히 그들에게 두려움을 주며 굴레가 되고 있는 모든 것들보다 예수 그리스도가 더 뛰어난 분이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선지자들, 천사, 모세, 여호수아, 아론, 레위 제사장, 옛 언약, 제사의식과 희생제사 등등…, 예수님이 모든 것을 극복하시고 완성하셨으니, 이제 그분만 의지하고 찢어진 휘장을 가로질러 지성소로 담대히 들어가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에 분명히 나타나 있음을 구약의 곳곳을 인용하여 보여 주면서, 제발 남에게 끌려 다니지 말고 스스로 지각을 사용하여 이를 분별하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보십시오.

< 6장 >
16. 우리에게는 이 소망이 있으니, 그것은 안전하고, 확실한 영혼의 닻과 같아서, 휘장 안에까지 들어가게 해줍니다.
17. 예수께서는 앞서서 달려가신 분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거기에 들어가셔서,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
< 13장 >
6. 그래서 우리는 담대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주께서 나를 도우시는 분이시니, 내게 두려움이 없다. 누가 감히 내게 손을 대랴?"

히브리서가 쓰여진 시대로부터 또다시 2천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구약시대에서처럼 새로운 전통의 퇴적물들이 덕지덕지 앉아, 교인들에게 공포심을 조성하고 이들을 젖먹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신앙형태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너는 젖먹이이니 초보부터 다시 배워야 해!" 하면서...
부디 우리 모두, 각종 전통의 굴레와 영적지도자에 대한 의존적 태도를 버리고, 우리 속에 내주하신 성령님의 인도하심 아래 각자의 지각을 사용하여 스스로 진리를 분별하며, 이를 각자가 받은 다양한 은사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서로 나누는 능동적인 공동체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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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희 2003/01/10 5188

   [re] 제 설교를 보완하신다는 의미라면 불쾌하군요
황선채 2003/01/11 3714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한세희 2003/01/13 3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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